다른 분과 직접적으로 관계된 내용을 검색하다가
이곳에 들어와보게 되었고,
사건내용을 읽어보며
가족분들의 애끓는 마음이 십수년의 시간의 침전에 말할 수 없는
진한 끓음으로 다가와 사회에 대한 염증과 미안함. 저의 나약함에 사로잡혔습니다.
속으로 기도할 뿐, 그 뒤의 저의 움직임은 무, 정지나 다름 없었습니다.
그러고 나서 얼마가 지났을까 뉴스에서 은희님의 이름이 들려
가족분들에 대한 경외와 안도되는 듯한 놀라움에 떨었습니다.
알고 보면 안도도 아닌, 사회의 무책임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했습니다.
저도 이 일을 마음에 담고, 이 세상에서의 방법으로의 규명과 통회, 여기서의 해결이
필요함을 느끼고 제 도움이 필요한 것들을 할 생각입니다.
그러나 진심으로 아파하는 사람이 모두 느끼듯이,
은희님. 처음부터 당신이 오직. 당신이 가장 먼저입니다.
은희님이 누구보다 행복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.
이 사회의 한 못난 시민으로서 나중에라도 만난다면
무릎이라도 꿇고 사과드리고 싶습니다.
가족분들도 상상할 수 없을만한 고통의 시간을 인내하셨을 것임을,
그 무게에 한 점의 도움이 될 수 없었음에 너무 송구하고
다만 추모공간에라도 잠깐씩 들리며 마음에 새기고
은희님을 위해 기도할 뿐입니다.
꼭 행복하시고, 저도 더욱 깨어있는 사람으로 살겠습니다.
죄송하고 사랑합니다.. 너무 순수하고 예뻤을 은희님을
|
|
2013-11-09 09:37:52 
